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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목/귀 상담소] 응급질환인 ‘급성 후두개염’이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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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비인후과 전문의 권오진 원장(핑이비인후과의원)과 하이닥이 함께하는 [코/목/귀 상담소]. 하이닥 상담의사가 코, 목, 귀 관련 질환에 대한 궁금증을 모두 풀어 드립니다.몇 시간 내에 급성으로 기도 폐쇄 증상이 급격히 악화되어 호흡곤란 및 질식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이비인후과 응급 질환이 있다. 바로 ‘급성 후두개염’이다. 하이닥 이비인후과 상담의사 권오진 원장(핑이비인후과)은 급성 후두개염을 “응급상황까지 몇 시간 내에 진행될 수 있는 질환”이라고 설명했다. ‘급성 후두개염’의 대처 및 치료 방법에 대해 권오진 원장에게서 더 자세히 들어봤다.
 Q. 후두개는 어디에 위치해 있나요?후두개(Epiglottis)는 혀뿌리와 기도 입구 사이에 위치하는 구조물로 기도 입구를 막는 덮개 역할을 합니다. 숨을 쉴 때는 기도를 열어 공기가 통하게 해주고 식사나 침을 삼킬 때는 기도 입구를 덮어 기도로 음식물이나 침이 들어가지 않게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Q. ‘급성 후두개염’은 뭔가요?말 그대로 후두개에 세균 감염이 생겨 붓는 질환을 급성 후두개염이라 합니다.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음식을 삼킬 때 심한 통증이 생기고 뜨거운 감자를 입에 물고 내는 목소리 같다고 하여 ‘뜨거운 감자 목소리(Hot potato voice)’라는 특징적인 목소리 변화가 생깁니다. 감염이 더 진행되면 호흡곤란과 숨을 들이마실 때 쌕쌕거리는 천명음이 생길 수 있습니다.Q. 대처는 어떻게 하나요?급성 후두개염은 발병 후 급속히 악화되어 호흡곤란이 생기는 응급상황까지 몇 시간 내에 진행될 수 있는 질환입니다. 그러므로 급성 후두개염이 의심되는 증상이 관찰된다면 가급적 빠른 시간 내에 이비인후과나 응급실을 내원하는 것이 좋습니다.
 Q. 소아의 경우 대처법이 다른가요?급성 후두개염은 성인에서도 자주 발생하나 3세 이상의 소아에서도 자주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소아에서는 증상이 크루프(Croup)과 혼동되기 쉬우나 급성 후두개염에서는 크루프에서 관찰되는 특징적인 개 짖는듯한 기침이 드물게 관찰됩니다. 소아가 통증 때문에 침을 삼키기 힘들어하며 침을 흘리는 경우나 목소리 변화가 생기고 숨을 들이마시는 호흡 때 쌕쌕거리는 소리가 난다면 즉시 응급실을 내원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Q. 집에서 해줄 수 있는 처치 방법이 있을까요?급성 후두개염이 의심된다면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처치는 별로 없습니다. 다만, 기도가 건조해지지 않게 적절한 습도 조절을 해주고 누우면 부은 후두덮개가 기도 입구를 막아 호흡곤란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앉아있는 것이 좋습니다.Q. 어떤 경우에 위험신호로 여기고 응급실을 가야 하나요?급성 후두개염이 의심되는 증상이 관찰된다면 즉시 응급실을 내원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숨을 들이마실 때 쌕쌕거리는 소리가 나거나 숨쉬기 힘들어 눕지 못하고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을 보이며 입술이 검은색으로 변하는 청색증이 관찰되는 경우는 기도 폐쇄가 임박했다는 신호이므로 즉시 응급실을 내원하여야 합니다.Q. 호흡곤란이 심해 응급실을 찾으면 어떤 치료를 받게 되나요?호흡곤란이 심한 경우 기관튜브를 기도 내에 삽입하는 기관삽관을 흔히 시행하게 됩니다. 하지만 급성 후두개염은 기도 입구가 부은 후두개로 인해 폐쇄되므로 기관삽관이 불가능하여 호흡곤란이 심하게 발생하게 되면 목 피부에서 기도로 구멍을 뚫는 기관절개술을 시행해야 합니다. 흔히 만화나 영화에서 볼펜으로 목에 구멍을 뚫어 숨을 쉬게 하는 극적인 연출을 보여주는 시술입니다. 하지만 이 시술은 만화에서처럼 간단히 성공할 수 있는 시술이 아니므로 급성 후두개염이 의심된다면 기관절개술까지 고려하지 않도록 조기에 병원을 방문하여 항생제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권오진 원장 (핑이비인후과 이비인후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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